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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 첫 연타석 대포… 팀 승리 견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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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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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박한이(31·삼성)가 고향에서 첫 연타석 대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박한이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에서 0-4로 끌려가던 2회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투런포를 터뜨려 추격에 불을 댕긴 데 이어 4-4이던 3회 같은 방향으로 역전 결승 솔로 아치를 그렸다.

2001년 삼성에서 데뷔 한 박한이가 연타석 홈런을 때리기는 10년 만에 처음이다.

또 시즌 9,10호 홈런을 잇달아 쏘아 올리면서 박한이는 2004년(16개) 이후 6년 만에 한 시즌에 두자릿수 홈런을 때리는 겹경사를 누렸다.

삼성은 박한이와 진갑용의 솔로포 등 대포 3발을 포함, 20안타를 몰아 때려 12-5로 크게 이겼다.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은 5⅓이닝 동안 4실점(2자책점)했으나 타선 도움 속에 시즌 13승(5패)째를 거둬 2006년과 2008년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12승)을 넘었다.

삼성은 또 6회초 강명구, 이영욱, 강봉규, 최형우가 잇달아 2루타를 날려 사상 세 번째로 4타자 연속 2루타라는 진기록도 달성했다. 1982년 MBC 청룡과 1998년 OB 베어스가 각각 삼미와 쌍방울을 제물로 같은 기록을 작성했다.

전날 연장 접전 끝에 삼성 불펜을 무너뜨린 롯데가 이날도 기선을 잡았다.

1회 톱타자 김주찬이 삼성 유격수 김상수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갔고 1사 3루에서 조성환의 좌월 2루타 때 가볍게 홈을 밟았다.

이대호의 볼넷으로 이어간 1사 1,2루에서 전준우가 또 1타점 2루타를 날렸고 후속 카림 가르시아의 2루 땅볼 때 이대호마저 득점했다.

문규현이 2사 후 좌전 안타로 2루 주자 전준우를 홈에 불러들이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4-0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삼성은 공수교대 후 1사 2루에서 터진 박한이의 투런포로 돌파구를 찾았다. 진갑용이 좌중간으로 연속타자 솔로포를 터뜨려 4-3으로 쫓아갔고 2사 1,2루에서 강봉규가 적시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3회 박한이의 솔로포로 전세를 뒤집은 삼성은 6회 대폭발했다.

1사 1,2루에서 강명구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영욱, 강봉규, 최형우가 각각 우익수, 중견수, 좌중간 쪽으로 부채를 펴듯 쉴 새 없이 2루타를 쏟아냈다.

5점을 보태 10-4로 앞선 삼성은 7회에도 2점을 추가, 추격권에서 완전히 도망갔다.

한편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 간 KIA는 최준석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얻어 맞아 두산에 4-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경기가 없던 LG에 5위를 내주고 30일 만에 6위로 내려앉았다.

0-1로 끌려가던 4회 최희섭과 최훈락이 각각 주자를 1루에 두고 가운데 펜스쪽으로 징검다리 투런포를 쏘아 올려 승리를 눈앞에 뒀던 KIA는 4-3으로 앞선 9회말 2사 1루에서 마무리 안영명이 대타 최준석에게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내줘 고개를 떨어뜨렸다.

대타 끝내기 홈런은 시즌 첫번째이자 통산 12번 밖에 없는 진기록이다.

역대 감독 통산 8번째로 900경기에 출장한 조범현 감독의 승리도 허망하게 날아갔다.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SK와 한화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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