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 총선 방해공격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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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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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반군은 5일 오는 18일 치러지는 총선을 방해하기 위한 공격을 예고하고, 주민들에게 선거 불참을 요구했다.

탈레반이 아프간 총선과 관련한 테러를 노골적으로 예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탈레반은 선거에 반대하며 이를 막으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이어 "첫 번째 목표는 외국군이고 다음이 아프간 정부군이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국민들에게 총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총선일에 투표소를 공격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는 "총선은 아프간의 점령을 더 연장하기 위한 외세의 절차로서 우리는 이를 보이콧할 것을 아프간 국민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프간 의회선거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7월 시작하겠다고 예고한 미군 철수의 속도와 규모를 결정할 올 12월 아프간 전쟁 전략 재검토를 앞두고 아프간의 안정을 시험하는 무대로 간주되고 있다.

거의 15만명의 외국군 병력이 주둔하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아프간 전역의 폭력상황은 2001년 미군 지원을 받은 아프간 정부군이 탈레반을 축출한 이래 최악으로 평가된다.

총선을 목전에 둔 지금 치안 문제가 아프간 정부의 최대 걱정 거리로 대두된 가운데 유엔과 아프간 정부 관리들에 따르면 지난 수주간 후보 4명이 이미 살해됐다.

아프간 중립선거위원회(IEC)는 치안 우려 때문에 투표 당일 전국의 6천835개 투표소 가운데 938곳이 문을 열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탈레반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때도 수십 차례의 소규모 공격을 감행했으나 선거를 무산시키는데는 실패했다.

한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당국은 5일 탈레반 반군의 공격으로 미군 1명과 영국군 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나토 주도의 국제안보지원군(ISAF)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ISAF 소속 병사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4일에도 미군으로 확인된 외국군 병사가 탈레반의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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