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늑대에 대한 보호 작업이 퇴치 작업으로 전환되고 있다.
미국 북부 지자체들은 로키산맥 북부와 5대호 인근 지역 등에서 늑대 사냥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퇴치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일부 미국 지자체들은 늑대 새끼들이 있는 굴을 매몰시켜 일산화탄소 가스를 투입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늑대 사냥의 허용 범위도 점차 늘리는 분위기다.
몬태나주와 아이다호주는 '보존 사냥' 및 '연구 사냥' 등 명칭하에 늑대 사냥 시즌을 부활시키고 있다.
늑대를 포획해 외과적으로 거세시키고 무선송출기를 달아 야생으로 풀어 보내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거세된 늑대들은 다른 늑대 개체군의 침입을 막으며 자신의 서식처에서 활동하게 된다.
원래 미국 당국은 멸종 위험에 처한 종의 보존을 위한 법률(Endangered Species Act)에 따라 늑대 보호 활동을 지속해왔다.
그 결과 최근 20여년간 늑대 개체 수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흐름이 반전되는 것으로 보인다.
늑대 개체군이 급증하면서 민가의 가축을 공격하는 일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늑대 보호 작업이 퇴치 작업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의미다.
아이다호와 몬태나, 와이오밍 등 북서부 지역에는 약 1700마리, 미시간, 위스콘신, 미네소타 등 북동부 주에는 약 4000마리 이상의 늑대들이 서식 중이다.
늑대 개체군은 오리건과 워싱턴, 콜로라도, 유타주 등으로 영역을 확대 중이다.
한편 동물 보호론자들은 현재 추진 중인 늑대 퇴치 작업이 과도한 수준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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