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 15만대 규모 공장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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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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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비투자 중 70%의 상당의 설비를 국내에서 직접 공급

   
 
현대자동차 유럽 지역 완성차 생산 기지도.

(러시아ㆍ상트페테르부르크=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완성하고, 본격적인 러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21일(현지시간)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엘비라 나비올리나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카멘카(Kamenka)에서 '현대차 러시아공장(HMMR)'의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는 △10만대 규모의 터키공장 △60만대 인도 1ㆍ2공장 △30만대 미국 앨라바마공장 △60만대 중국 1ㆍ2공장 △30만대 체코공장을 포함해 6개 해외공장, 총 205만대의 글로벌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정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외국 자동차업체 중 최초로 프레스 공장을 설치해 종합 자동차 생산 공장의 면모를 갖췄다"며 "러시아 고객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해 개발한 소형차 쏠라리스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 투자금액 5억 달러(약 5800억원)가 투입된 현대차 러시아공장은 약 200만㎡ 규모로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공정 등 총 건평 약 10만㎡ 건설돼 연산 1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특히 이번 러시아공장은 총 설비투자 중 국내에서 70%의 상당의 설비를 직접 공급, 최근 설립한 해외공장 중 최대의 국내 공급율을 달성했다며 이를 통해 국내 관련 기업들의 동반 성장과 함께 국내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했다는데 큰 의미가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이날 현지 전략 모델 '쏠라리스(Solaris, 프로젝트명 RBr)'도 공개했다. 쏠라리스는 현대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러시아 전략 소형차로 2011년 1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또한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이 오는 러시아의 기후적 특성과 현지 운전 문화 등을 고려, 중형급 이상의 차량에서나 볼 수 있었던 '윈드실드 와이퍼 결빙 방지 장치'와 '급제동 경보 장치' 등을 적용했다.

김원일 현대차 상품전략총괄본부장은 "이번 러시아공장 건설로 체코와 터키, 러시아에 현지 생산 공장을 구축, 서유럽과 동유럽을 잇는 생산 체제를 완성했다"며 "향후 현대차의 유럽 지역 공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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