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현대차 브랜드'가 러시아 붉은 심장에 새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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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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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모스크바=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크렘린궁·붉은광장 등 러시아 '혁명의 역사'와 구찌·샤넬로 대표되는 최신 '트렌드'가 공존하는 모스크바 중심가 트베르스카야 4번지. 이 거리에 들어서는 모스코바 시민들은 누구나 한 눈에 들어오는 'HYUNDAI' 간판에 눈길을 빼앗긴다.

   
 
모스코바 동남부 노보랴잔스꼬예 거리에 있는 현대차 딜러점에서 한 딜러가 고객과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이 간판은 현대차동차가 러시아 중·상류층을 겨냥해 지난 5월 브랜드 인지도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해 문을 연 '브랜드숍'의 이름이기도 하다. 브랜드숍은 특정 브랜드의 제품과 기술력을 보여주는 매장으로, 러시아에 진출한 자동차 기업 중 브랜드숍을 연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궂은 날씨와 토요일 오전(18일, 현지시간)이라는 시간임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을 끊이지 않았다. 현대차에 대한 러시아 사람들의 높은 관심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상진 현대차 러시아판매법인 대리는 "현대차는 경기 회복과 러시아 정부의 자동차 산업 육성책으로 올해 자동차 수요가 증가세로 돌아섬에 따라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판매 정비망을 보강해 판매 확대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브랜드숍의 설치 배경을 밝혔다.

이곳에서 현대차는 에쿠스·제네시스 등 고급 차종을 전시하고 시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극대화한 공간 연출을 통해 러시아 고객들이 현대차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스크바 시내 중심 도로와 주요 거점 5개 도시에서 현지 공장 가동과 신차 출시를 알리는 대형 LED 광고를 통해 브랜드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러시아 최고 인기 축구팀인 CSKA(체스카) 모스크바를 후원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활용해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도 강화하고 있다.

이런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 노력은 현지 딜러점에서 고스란히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모스크바 동남부 노보라잔스꼬예 거리에 있는 현대차 딜러점에는 ix35(투싼ix)ㆍi30 등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이른 시간부터 북적거렸다. 이 대리점은 러시아 5대 자동차 소매 전문그룹인 젠서(Gencer)가 운영하는 곳이다. 올해 러시아 현대차 딜러점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러시아산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브라지미르 씨(48)는 "닛산과 현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과 성능을 비교하면 일본차보다는 현대차가 더욱 매력적"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실제로 현대차는 러시아 시장에서 눈에 띄는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전통의 강자인 닛산ㆍ포드 등이 10% 넘게 판매량이 줄어드는 사이에 현대차는 전년동기대비 22% 늘어난 4만7200대를 팔았다.

안드레이 포킨 총매니저는 "러시아 중산층에게 현대차는 최고의 로망"이라며 "기술력과 품격 높은 디자인을 갖춘 현대차의 질주는 이제 시작됐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여세를 몰아 2009년까지 120개였던 딜러를 올해 140개로 확대하고 2011년 150개, 2012년 160개로 늘린다. 또한 인구 30만명 이하의 소도시의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대형 딜러의 소규모 분점 형태인 판매 아웃렛을 올해 5곳에서 운영하고 2012년까지 30곳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조경래 현대차 러시아판매법인장은 "러시아 시장은 현대차가 글로벌 '톱3' 브랜드가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발판"이라며 "5년 무상보증(파워트레인) 등 파격적인 서비스로 러시아 시장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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