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은 국회의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가 예정된 1일 긴장을 늦추지 않은 가운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운찬 전 총리의 사퇴와 김태호 전 총리 후보자의 낙마 이후 두달 가까이 이어진 총리 부재 상황을 끝내고 내각을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총리실은 지난 이틀간의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차분하게 대응해 그동안 제기된 병역 면제 의혹이나 동신대 특혜 지원, 4대강 감사 발표 지연, 증여세 탈루 등의 의혹이 대부분 해소됐다고 보고 있다.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총리 인준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다 야당도 강제적 당론으로 반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인준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총리실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김황식 총리 후보자는 이날 오전 통의동 금융감독원 별관에 마련된 사무실에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열심히 했다. 결과를 잘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출근한 김 후보자는 그러나 임명동의안 처리를 앞둔 상황을 감안한 듯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김 후보자는 오전 총리실 간부들과 회의를 가진 뒤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 감사원장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김 후보자는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 동의안이 통과될 경우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곧바로 취임식을 갖고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을 시작으로 총리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또 이날 총리 임명장을 받기 전에 감사원장 이임식을 가질 계획이어서 감사원장은 당분간 하복동 감사원장 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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