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청계천 동대문 구간에 '전태일 다리'가 생긴다.
3일 서울시는 2004년 시민공모 및 의견 수렴을 통해 명칭이 결정된 청계천 6가의 '버들다리'에 '전태일 다리' 이름을 병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가 다리를 둘러싼 전태일 열사 관련 주변환경 등을 고려함과 함게 전태일이 분신 자살한 평화시장이 인근에 있고, 다리 중앙과 주변에 전태일 흉상과 동판 등이 설치돼 '전태일 다리'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시민 요청을 수용한 데에 따른 것이다.
시는 '전태일 다리' 명칭 병기 절차로 이달 초 중구와 종로구 등 자치구 의견 수렴을 거쳐 10월 중 시 지명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11월, 버들다리에 '전태일 다리' 병기가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전태일 다리'는 시의 지명 제·개정 원칙 중 하나인 '100년 이내의 인물 제외' 규정의 예외 적용을 받은 사례로, 개인 이름을 교량 명칭으로 명명한 시의 첫 사례가 된다. 교량 명칭에 개인 이름이 붙인 사례는 전국적으로 살펴도 '이순신대교'(전남 여수~광양, 2012년 준공 예정) 뿐이다.
현 '버들다리'는 공모당시 버들다리·평화교·대학천교 순으로 의견이 모아졌고, 조선시대 서울의 역사와 모습을 서술한 '한경지략'에 다리 주변에 버드나무를 많이 심던 것으로 기록됐다는 근거로 최종 결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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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다리(전태일 다리) 현황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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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다리(전태일 다리) 위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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