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서 월7만대 판매돌파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현대자동차가 지난 9월 중국내에서 7만3천122대의 자동차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작년 9월에 처음으로 월간 판매 6만대를 돌파한 이후 올해 1월과 3월, 8월에 6만대 이상을 판매한데 이어 이번에 7만대의 벽을 깼다.

아울러 올들어 지난 9개월간 누적판매 실적도 51만500대를 기록해 금년도 판매목표인 67만대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현대자동차는 지난 9월의 중국 시장내 판매실적이 월별로 볼 때 역대 최대였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이번 월간 최대 판매실적은 중국 내 승용차 제조 메이커만 43곳이 넘고 도요타, 혼다, 폴크스바겐 등 전 세계의 유명 브랜드가 숨막히는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이룬 것이어서 의미가 적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현대자동차측은 "중국 시장에서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가 상승하면서 판매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형 아반떼인 위에둥의 지속적인 인기와 ix35(국매명 투싼 ix), 중국형 베르나 등 신차 출시후 초기에 판매붐이 형성되면서 판매 신장에 한 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4월에 첫 선을 보인 ix35 모델의 경우 역동적이면서 세련된 디자인으로 중국인의 눈길을 끌어 첫 달에 4천399대가 판매된데 이어 지난 9월에 8천975대가 팔리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8월에 출시한 신형 베르나도 큰 차체와 넓은 실내공간, 그리고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으로 젊은 층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 9월에 9천776대가 팔려 위에둥, 엘란트라와 함께 '월 1만대 클럽'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베르나는 경쟁차종이 많은 중국 시장에서 통상 특정 차종 출시후 판매 정상화까지 4∼5개월이 걸린다는 통설을 깨고 출시 한달 만에 1만대 판매에 육박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효자상품인 위에둥은 2008년 출시후 지금도 월 평균 2만대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9월에도 2만2천123대가 팔렸다.

현대자동차의 이런 기록적인 판매신장 배경에는 그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브랜드 이미지 향상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시장에서 월드컵 로드쇼, 쇼트트랙 경기협찬 등의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과 ‘엽기적인 그녀2’ 중국판 드라마에 ix35와 중국형 NF 쏘나타인 링샹을 투입하는 등 드라마 광고 마케팅 등을 통해 현대차의 이미지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을 3개 지역본부로 나눠 지역사업부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지역에 맞는 마케팅 노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딜러의 판매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중국내 대부분 생산공장을 매일 주야간에 각각 11시간 이상씩 가동중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9월말 현재 올해 누적판매 대수로 업계 순위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2년 12월 판매 개시 이후 7년 4개월 만인 지난 4월에 중국내 차 메이커 가운데 최단 기간에 200만대 누적 생산, 판매를 기록했다.

올 연말에는 누적 판매 대수가 250만대 돌파가 예상되며 향후 40만대 생산 규모의 중국 내 제3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자동차의 연간 생산능력은 100만대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도 지난해 6월 출시한 중국형 포르테와 지난해 말 선보인 중국형 쏘울의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달 3만7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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