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겠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손학규 민주당 신임 당 대표는 4일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의 눈으로 보고 국민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를 위해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혁신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국정감사와 관련, “박지원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국회의원들이 서민생활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4대강 예산과 같은 나라를 파괴하고 경제흐름을 왜곡하는 정책, 남북관계를 단절하는 이명박 정부의 반평화정책은 적극 나서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어제 전당대회에서 당원과 국민은 민주당에 변화를 요구했다. 2012년 정권을 교체하라는 지엄한 명령이었다”며 “이 정부의 국민을 무시하는 반서민 반평화 정책에 결연히 맞서 민주·민생·평화원칙을 높이 들겠다”고 다짐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손 대표 규정대로 국민과 당원은 근본적 변화를 민주당에 주문했다”며 말로 그치지 않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이번 전당대회는)민주당의 변화, 새로움을 추구한 당심의 결과다. 민주당이 건강하고 희망이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당명 빼고 다 고치는 통째로 확 바꾸는 변화와 쇄신이 있어야 한다”며 변화를 강조했다.

이에 박주선 최고위원은 “민주당을 통째로 바꾸려면 내가 지도부에 들어오지 않았어야 했다”는 뼈 있는 농담과 함께 “각 후보가 모두 국민과 당원에 수권정당을 약속한 만큼 이를 지키지 않으면 직무유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내정된 조배숙 의원은 “이제 전당대회 후유증을 치유하고 화합해서 하나 돼야 한다. 말로 하는 변화가 아닌 진정성 있는 변화로 역사에 남는 지도부가 될 것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이 민주당에 무엇을 바라는 지 확인했다”며 “그러한 민주당이 되도록 새 지도부와 함께 열심히 하겠다”는 새 각오를 말했다.

한편 이날 정세균 최고위원을 비롯, 정 최고위원이 직전 당 대표 때 임명한 전병헌 정책위의장, 이미경 사무총장, 윤호중 수석사무부총장 등의 당직자들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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