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고두심(59)씨가 4일 제주대학교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허향진 제주대 총장은 이날 오후 대학 내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린 학위 수여식에서 "고두심씨는 40여 년간 감동적인 연기로 한국 문화예술계에 걸출한 업적을 쌓았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나눔과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 철학을 실천해왔다"며 "그 업적을 높이 평가해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두심씨는 "학교에서 배운 대로 묵묵히 살아온 것밖에 없는데 영광된 자리를 갖게 됐다"며 "특히 내 고향 제주에서 이렇게 영예로운 박사 학위를 받게 돼 너무나 뜻깊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더 분발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가는 길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1972년 MBC 공채 5기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한 고두심씨는 MBC '춤추는 가얏고', KBS '사랑의 굴레', SBS '덕이' 등 다수 작품에 출연, 방송 3사 연기대상 및 백상예술대상 연기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또 도보순례로 모은 기금과 광고출연료 등 3억 700만원을 제주예술인회관 건립사업비 등으로 기부한 것을 비롯해 모교인 제주여자고등학교에 장학금 2억원, 제주대 아트홀 건립기금으로 2000만원을 내놓는 등 고향의 문화ㆍ교육 발전에도 앞장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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