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스트였던 첼리스트가 남긴 음악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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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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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1968년 8월 영국 런던에서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을 연주하던 한 첼리스트는 참을 수 없는 슬픔에 눈물을 흘렸다. 그날은 바로 이 첼리스트의 조국이기도 한 소련이 체코를 침공하던 날이었다.

"프라하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저는 너무 절망했고 괴로웠지요. 그 곡을 연주하면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눈에 보여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휴머니즘으로 가득했던 이 첼리스트는 바로 거장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1927-2007). 우리에게는 첼리스트 장한나를 발굴해 키운 스승으로 잘 알려졌다.

그는 소련 시절 인민 예술가 칭호와 함께 권위 있는 레닌상과 스탈린상을 받기도 했으나, 반체제 소설로 탄압받던 솔제니친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등 그를 옹호했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아 미국에서 망명 생활도 했다.

로스트로포비치의 명연을 담은 박스 세트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더 컴플리트 EMI 레코딩스(Mstislav Rostropovich-The Complete EMI Recordings)'가 최근 출시됐다.

 CD 26장과 DVD 2장으로 구성된 이 박스 세트에는 그가 초연했던 쇼스타코비치, 프로코피예프, 브리튼의 작품,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등이 포함됐다. EMI 클래식스.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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