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신기원 이루고 있는 할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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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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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상 두 번째로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빚어낸 오른손 정통파 투수 로이 할러데이(33.필라델피아)는 1998년 토론토에서 빅리그 경력을 쌓기 시작한 후 이번 시즌 미국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쓰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003년 22승을 올리면서 사이영상을 받은 할러데이는 CC.사바시아(뉴욕 양키스), 팀 린스컴(샌프란시스코), 잭 그레인키(캔자스시티) 등 빅리그를 누비는 다른 특급 투수와 어깨를 나란히해왔다.

하지만 그동안 포스트시즌 등 큰 경기에서는 활약을 펼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개인 성적은 뛰어났지만 지난해까지 소속팀인 토론토가 포스트시즌과 인연을 맺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올해 3년 연속 리그 챔피언을 꿈꾸는 필라델피아로 팀을 옮기면서 '제2의 인생'을 꾸려나가기 시작했다.

토론토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타선의 지원을 받게 된 할러데이는 올해 2003년 22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1승을 올리며 리그 다승왕을 차지했다.

앞서 지난 5월30일에는 플로리다와 경기에서 9이닝 동안 27타자를 맞아 안타와 볼넷을 전혀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게임을 일궈냈다.

공 115개를 던져 72개의 스트라이크를 꽂은 할러데이는 11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나머지 아웃카운트를 땅볼과 뜬공 각각 8개로 요리했다.

할러데이는 당시 메이저리그 통산 20번째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필라델피아 선수로는 1964년 짐 버닝 이후 두 번째였다.

이처럼 화려하게 정규리그를 마친 할러데이가 7일 자신의 포스트시즌 데뷔 경기에서 다시 노히트노런의 위업을 이뤄낸 것이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노히트노런이 나온 것은 1956년 뉴욕 양키스의 돈 라슨 이후 54년 만이며, 한 선수가 한 시즌에서 두 차례 노히트노런을 작성한 것은 1973년 놀란 라이언(캘리포니아 에인절스) 이후 두 번째일 정도로 귀한 기록이다.

할러데이는 "나는 그냥 포스트시즌에서 공을 던지고 싶었을 뿐이다"라며 "마운드에 올라 오늘 같은 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꿈이 이뤄졌다"고 기뻐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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