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탈레반 전투에 소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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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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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무장세력 근거지인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접경 지역 공격을 강화하고 있지만 파키스탄군은 아프간 탈레반이나 알-카에다와 무력 충돌을 피하고 있다는 내용의 백악관 보고서가 6일 공개됐다.

백악관은 이번 주 의회에 제출한 정례 보고서를 통해 파키스탄군이 북부의 아프간 접경 지역인 북(北) 와지리스탄에서 아프간 탈레반이나 알-카에다와 직접 충돌할 수 있는 교전을 계속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파키스탄군의 이러한 움직임은 군사적 판단 못지않게 정치적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파키스탄군은 남(南) 와지리스탄에서 무장세력과 전투를 벌이고 있지만 병사들은 공격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고 작전 진전 상황은 느린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9월 한 달간 CIA 소속 무인기로 이 지역을 수십차례 공습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아프간 주둔 나토군의 월경 공격으로 파키스탄 병사들이 숨지면서 최근 파키스탄과 관계가 경색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보고서는 '동맹' 파키스탄의 역할에 대한 백악관의 의구심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상원 정보위원장인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은 파키스탄이 무장세력과 미국 양쪽을 다 지원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결국 파키스탄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기 때문에 당장 이를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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