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시 東亞 환율 안정에 획기적 기여"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중국이 앞서 달러 페그제를 포기하고 "관리 변동" 환율제로 되돌아가려고 준비한 증거가 나타났다고 국제결제은행(BIS) 연구원들이 6일 밝혔다.
BIS 이코노미스트인 구오난 마와 로버트 매컬리는 이날 연구 보고서에서 중국이 지난 2005년 이후 위안 환율을 단순히 달러에 대해서만 산정해왔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위안 환율이 지난 2008년 중반까지의 2년간 무역 가중치에 따른 통화 바스켓에 의해 소폭 변동대 하에서 점진적으로 절상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두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특성이 인정된다면 중국이 이미 달러 페그에서 많이 멀어진 환율 시스템을 운용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논리가 가능하다"면서 그렇다면 "중국은 2010년 중반 통화 바스켓에 근거한 관리 변동 환율제로 복귀한다고 발표할 준비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그 사이 기간에 조심스럽게 통화 바스켓에 따른 위안 가치 상승을 점진적으로 허용하는 "실험"을 하다가 금융 위기가 터지는 바람에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2006~2008년의 이 같은 중국측 환율 시스템 실험이 싱가포르의 통화 바스켓 운용과 비슷하다면서 중국이 관리 변동 환율제로 복귀할 경우 "동아시아 환율 안정 및 역내 통화 협력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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