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뉴델리 술집에 100년 만에 女종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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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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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부터 인도 뉴델리의 술집을 방문하는 이들은 근 100년 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풍경을 볼 수 있다.

바로 여성 종업원들이 서빙하는 모습이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성별에 따른 직업의 구분이 매우 뚜렷한데다 음주 관련 규제도 엄격한 국가로, 지난 1914년 제정된 관련 법에 따라 여성은 술집에서 근무할 수 없었다.

물론 공공연하게 규정을 위반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난 1999년 모델 출신 여성이 유명인사들의 파티장에서 술 시중을 들다 고위 정치인의 아들에게 살해된 이후로 이 법은 더 엄격하게 지켜졌다.

그러나 인도 호텔업계는 이 법률이 헌법에 명시된 직업 선택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고, 대법원은 지난 2006년 이런 제한이 시대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놨다.

결국 주(州)별로 관련 규정이 수정됐고, 이제는 수도 뉴델리도 한 세기 동안 이어져 온 이 규제를 철회하기로 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들과 인권 운동가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여성들이 직업 선택의 자유와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고, 한 해 10%씩 고속성장을 하는 100억달러 규모의 인도 주류산업이 더 활성화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도의 한 인권 운동가는 "여성들이 그들 스스로를 건사할 능력이 안된다고 여기는 법의 지배를 받지 말고, 자신이 어디서 일할지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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