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러시아 서캄차카 광구에서 철수하기로 결정, 거액의 투자비를 날렸다는 주장이 7일 제기됐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재균(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석유공사를 주축으로 한 한국컨소시엄은 지난 8월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경제성이 희박하다는 이유로 서캄차카 유전개발을 포기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으나 대외적으로는 재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렸다.
이로써 한국컨소시엄은 아무런 유전개발 성과도 내지 못한 채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캄차카 광구에 투자한 2억5천284만달러(약 3천억원)를 허공에 날린 셈이 됐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석유공사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의 용역업체로부터 서캄차카 광구의 기대수익률이 매우 낮다며 철수 권고를 받고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경제효과가 유망하므로 재계약해야 한다"고 밝혔다며 "계획대로 시추를 하지 못한 무능력을 감추기 위해 국회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최근 들어 해외 자원개발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확실한 책임 규명을 통해 유사한 사례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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