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 美안보보좌관 사임..후임에 도닐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안보담당 참모인 제임스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이달말 사임하고, 토머스 도닐런 NSC 부보좌관이 승진 임명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지난 2년간 내부 회의에서나, 외국 지도자들을 만났을 때 항상 일관된 목소리를 내왔던 존스 보조관이 물러나게 됐다"고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존스 보좌관은 애초 2년만 일하고 그만 두기로 했었다"고 상기하면서 "그는 헌신적인 공복이며, 나의 친구"라고 말했다.

존스 보좌관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과 해병대 사령관 등을 거쳐 오바마 행정부 출범과 함께 NSC 보좌관에 임명됐다.

그러나 존스 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참모인 데이비드 액설로드 선임고문,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 람 이매뉴얼 비서실장 등과 갈등을 빚었으며, 외교.안보팀내 조정역할이 기대보다 미흡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설화' 끝에 낙마한 스탠리 매크리스털 전 아프간사령관은 격주간지 '롤링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존스 보좌관을 "1985년에서 시간이 멈춘 광대"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도닐런(55) NSC 보좌관 내정자는 지미 카터 행정부의 백악관에서 근무했고, 빌 클린턴 행정부 때는 국무부에서 활동하는 등 민주당 지도자들과 직.간접적으로 30년 넘게 호흡한 인물이다.

도닐런은 미국의 관심을 이라크로부터 중국, 이란 등으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미국 외교정책의 재조정' 정책을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존스 보좌관의 사임은 이미 예상돼 온 것이지만 람 이매뉴얼 비서실장이 사임한지 불과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며, 최근 들어 백악관 핵심 관리로는 다섯번째가 된다.

앞서 피터 오재그 백악관 예산국장,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의장이 연이어 사퇴했으며,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정책 부문에서 좌장 역할을 해온 래리 서머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도 연말께 퇴임 의사를 밝혀둔 상태다.

게이츠 국방장관도 적절한 시기에 퇴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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