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4일 미국의 정보통신 잡지인 '컴퓨터 월드'(Computer World)를 인용, "북한이 당창건 기념일을 맞아 사전에 보유한 1024개의 인터넷 주소(IP) 가운데 하나를 이용해 중앙통신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어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의 새 영문판 홈페이지에는 당창건 65주년인 지난 1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 축하사절단장인 저우융캉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열병식을 바라보는 사진이 정면에 소개돼 있다.
또 화면 왼쪽 가장자리에는 '오늘의 기사'(Today)를 비롯해 북한의 정치·경제·문화·신문 관련 코너가 마련돼 있다. 14일 '오늘의 기사'란에는 전날 송고된 기사 24건이 게재됐다.
중앙통신은 그동안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운영하는 '조선통신사' 홈페이지를 통해 하루 전날 송고된 기사를 국문과 영문으로 서비스했다.
중앙통신 스페인어판 홈페이지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최고사령관으로서 군복과 군모를 착용한 상반신 그림이 떠 있으며 화면 왼쪽 구성은 영문판과 같다.
RFA는 "새 홈페이지 공개는 당창건 기념행사에 외국 언론사들을 초청하고 평양을 방문한 기자들에게 인터넷 사용을 허가한 것과 더불어 대외적으로 김정은 후계체제의 확립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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