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회복세가 지연되는 가운데 유엔 회원국들이 체납한 분담금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미국이 여전히 최대 체납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젤라 케인 유엔 행정담당 사무차장은 14일(현지 시각) 기자들과 만나 회원국들의 분담금 미지급 규모가 41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말 기준 체납액 22억 달러의 두 배 가까이에 이르는 규모다.
특히 미국의 체납액은 12억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칠레, 이란,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이 전체 미납금의 9%를 차지했다.
분담금 체납으로 평화유지군 기부금 부족분은 32억 달러에 달하고 정규 예산도 7억 8700만 달러나 줄었다.
하지만 미국은 부담금을 모두 냈고, 유엔이 제시한 미납금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해명했다.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버락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과거 미납금을 포함한 모든 분담금을 완납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과거 미납금 가운데 미국과 유엔 간에 이견이 있는 부분이 있다"며 "미납금이 그 정도로 많다면 유엔이 이 부분을 포함한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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