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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민나 기자)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 ‘배뱅이굿’ 등으로 유명한 희곡작가 고 오영진 선생의 ‘맹진사댁 경사’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新시집가는 날’이 무대에 오른다. 시대를 불문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은 올해 ‘2010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국내우수작으로 선정됐다.
‘맹진사댁 경사’는 자신의 딸을 판서 댁에 시집보내기 위해 신랑 될 사람은 보지도 않고 혼인을 약조한 허세심 많은 맹 진사가 주인공이다. ‘사윗감이 고자’라는 헛소문을 들으며 겪는 한바탕 대소동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혼례를 신랄하게 풍자했다.
新시집가는 날은 원작의 해학미를 넘어 가문과 예물을 따지는 현 결혼풍습까지 일침을 놓는다.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 킥’에서 ‘해리 아빠’로 코믹스러운 캐릭터를 선보인 정보석은 최근 ‘자이언트’에서 악역으로 변신한 데 이어 이번 무대에서는 바람둥이 미연 역(役)을 맡았다. 맹 진사 역은 드라마 ‘성균관스캔들’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정균이 맡았다. 이번 연극에서 늠름한 미언은 바람둥이로, 가부장적이고 매사 기세등등한 맹 진사는 비굴하고 잔꾀가 많은 인물로 바뀌었다.
고전의 현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 新시집가는날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공연된다. 가격 학생 2만원, 일반 3만원. 문의 문화기획 연 596-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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