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호주달러가 지난 15일 1983년 이후 처음으로 미 달러화와 1:1 패러티를 넘어서자 웨인 스완 호주 부총리겸 재무장관은 이같은 패러티가 자국 경제의 힘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완 장관은 주간 경제성명에서 "우리 경제와 타국 경제의 능력차를 극명하게 반영하는 패러티는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자국의 유동적인 환율 시스템이 다양한 국제적 사건으로 인한 충격에서 호주 경제를 25년간 보호해왔다고 말했다.
스완 장관은 높아진 호주달러화 가치와 관련, 이득이 있으면 손해도 있다고 밝히며 자국 제조업, 농업, 관광, 교육기관 등의 경쟁력은 약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호주산 석탄과 철광석에 대한 중국의 수요가 호주 경제를 지난 3년간 급속히 발전시켜왔다고 지적했다. 호주달러화 가치는 지난 3개월간 미국이 거래하는 16개국 통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호주달러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연준·Fed) 의장이 지난 15일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 기정사실화하자 패러티에 도달했다.
미 달러화 대비 호주 달러화 가치는 지난 15일 1.0003를 기록, 1982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호주달러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보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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