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으로 내려간 이범호(29.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위기에 빠진 팀을 살릴 해결사로 두 달만에 전격 복귀한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 인터넷판은 18일 "소프트뱅크가 피닉스 교육리그에 파견했던 이범호를 긴급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스포츠호치도 "소프트뱅크가 대만 출신의 양야오순을 말소하고 2군으로부터 장타력이 있는 이범호가 18일 올라온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정규시즌 퍼시픽리그 1위로 1승 프리미엄을 안고 클라이맥스시리즈 제2스테이지(6전4선승제)에 직행했으나 김태균(28)이 뛰는 리그 3위 지바 롯데와 4차전까지 2승2패로 팽팽하게 맞서 일본시리즈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특히 제2스테이지 4경기 동안 소프트뱅크의 팀 타율은 0.167에 불과할 정도로 타선이 부진했다. 가와사키 무네노리와 고쿠보 히로키의 타율이 각각 0.143, 마쓰나카 노부히코는 0.083에 머무는 등 주축 타자들이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소프트뱅크는 18일 열리는 5차전마저 내준다면 분위기가 완전히 지바 롯데에 넘어갈 수 있다고 보고 득점 찬스에서 한 방을 터뜨려 줄 수 있는 이범호를 불러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와 김태균 간 한국인 타자 대결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범호는 정규시즌 48경기에서 타율 0.226, 4홈런 8타점을 남기고 지난 8월26일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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