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월드컵 개최국 결정 매표 의혹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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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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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권 표결과 관련해 뉴질랜드에서 열린 회의에서 고위간부들이 개입된 것으로 알려진 매표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2018년 월드컵은 잉글랜드와 러시아, 스페인/포르투갈, 벨기에/네덜란드 등이 개최권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고 2022년 월드컵은 한국, 일본, 미국, 카타르, 호주 등이 후보로 올라와 있다.

   뉴질랜드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세프 블래터 FIFA 회장은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국 결정을 앞두고 매표 주장에 제기된 데 대해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하면서 집행위원들에게 함구할 것을 요청했다.

   블래터 회장은 17일 이례적으로 집행위원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영국의 선데이 타임즈의 보도가 FIFA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그같이 요구했다.

   선데이 타임즈는 오클랜드에서 열린 회의에서 타이티 출신의 레이널드 테마리 오세아니아 축구연맹 회장이 오클랜드에 스포츠 아카데미 설립을 위해 300만 달러를 요구하고, 나아지리아의 아모스 아다무가 개인 프로젝트를 위해 돈을 요구하는 장면을 비디오로 찍었다고 이날 밝혔다.

   타임즈는 신분을 감춘 기자를 회의장에 집어넣어 이 같은 장면을 모두 촬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FIFA는 오는 12월 2일 취리히에서 24의 집행위원들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다수결 표결로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을 결정할 예정이다.

   타임즈의 비디오 테이프에는 테마리가 신분을 감춘 기자에게 "사람들이 나를 만나러 오면 나는 언제나 당신들의 개최가 우리 지역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 것인지를 묻는다. 뭔가 구체적인 게 나오면 얘기에 흥미를 느끼지만 그렇지 않으면 잊어버리라고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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