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지난 5월까지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을 지낸 데니스 블레어 씨가 자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영변의 핵시설에서 추출한 플루토늄과 관련, "모두 핵무기로 전용됐다는 견해가 자연스럽다"면서 "핵탄두 8∼10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4월 켄터키주 루이빌대학에서 핵 비확산을 주제로 연설하는 자리에서 북한이 1∼6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블레어 전 국장은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하는 기술 등 운반수단의 능력에는 불명료한 부분이 있지만 핵폭탄을 어선에 적재해 미국의 항구에 돌진할 수도 있다"면서 "한중일 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도 북한 핵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북한에 대해 경제, 상업 분야에서 강한 우위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과 일본이 정보협력을 심화해야 한다" 강조했다.
그는 장래 한반도가 통일된뒤 북한의 핵무기를 한국이 계승할 가능성을 부정하면서 "한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결국이어서 북한의 핵이 투명한 형태로 몰수돼야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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