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장은 2001년 차장검사로 창원지검에서 근무했으며 지난해 8월 총장 취임 후 처음으로 1박2일 일정으로 창원지검을 찾았다.
창원지검 검찰시민위원회, 지검 직원들과 연속해서 간담회를 한 김 총장은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대기업에 대한 일련의 수사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을 삼갔다.
창원지검의 한 직원은 "총장께서 대기업 수사와 관련한 발언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이번 방문은 순수하게 지방 검찰청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직원은 "총장의 방문은 내부행사여서 언론이 관심을 둘 만한 코멘트는 없었다"면서 "수사는 열심히 하되 과거의 권위주의적 수사는 배격하면서 시민이 감동하는 검찰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지검 방문을 마친 김 총장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의 영유아 보육시설인 애육원을 찾아 보육환경을 챙겼다.
창원지검 순시에 앞서 김 총장은 KTX를 타고 밀양역에 도착해 창원지검 밀양지청에서도 직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총장은 밀양역에서 대기업 수사방향을 묻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지방 방문시엔 일체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룰을 정했다. 여기서 인터뷰를 하면 다른 곳에서도 해야 한다"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수행원 1명과 함께 단출하게 역에 도착한 김 총장은 '대검 중수부 수사가 '본게임'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눈웃음을 지으며 "취재 온 입장은 알겠지만 지금 인터뷰에는 응할 수 없다. 이해해 달라"며 손사래를 쳤다.
김 총장은 창원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23일 오전에는 창원지검 직원들과 함께 창원시 진해구 근교산을 찾아 산행하고 경남 방문 일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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