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WMO)는 올 겨울 유럽에 1천년 만의 강추위가 찾아오고 `새로운 빙하기'가 닥쳐올 것이라는 주장은 단순한 추측에 불과한 헛소문이라고 22일 밝혔다.
WMO는 이날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러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유럽에 최악의 강추위가 엄습한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 데 대해 대응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활용 가능한 장기 일기예보에 따르면 유럽에 특별히 혹한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한 핵 물리학자의 보고서에서 시작된 유럽 한파설은 폴란드 신문에 보도되면서 확산되기 시작했고, 러시아에서는 난방기구와 겨울 의류, 자동차 월동 장비 사재기 현상이 빚어졌다.
WMO는 이 같은 주장이 세간을 떠돌면서 사실이 왜곡되고 과장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기상청 로만 빌판드 청장도 지난 13일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 지역에 1천년 만의 강추위가 찾아올 것이란 일부 기상 전문가들의 주장과 달리 러시아의 올 겨울 추위가 평균 겨울 기온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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