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는 2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6천587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5개를 쓸어담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이번 시즌 3승을 수확한 이보미는 상금랭킹에서도 5억5천만원을 돌파하며 1위로 올라섰고 대상, 다승왕 등 주요 부문을 휩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보미의 우승스코어는 2006년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신지애(22.미래에셋)가 세운 17언더파 271타를 넘어서는 KLPGA 역대 최소타 기록이다.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유소연(20.하이마트)과 임성아(26.현대스위스금융)가 마지막홀까지 따라붙으며 손에 땀을 쥐게 했지만 이보미는 18번홀(파5)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보미는 임성아와 함께 공동선두로 4라운드에 나섰지만 9번홀까지 버디 6개를 쓸어담은 유소연에게 오히려 3타차나 뒤졌다.
유소연의 완승으로 끝날 것으로 보였던 경기는 이보미가 10번홀(파5)과 14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이며 1타차로 다시 쫓아가면서 팽팽한 접전으로 바뀌었다.
승부처는 하늘코스에서 제일 어렵다는 17번홀(파4)이었다.
1타차로 앞서던 유소연은 이 홀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왼쪽 벙커에 집어넣어 위기에 몰렸다.
절묘한 벙커샷으로 홀 1.5m에 붙여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던 유소연은 짧은 파퍼트를 놓치고 말았다.
17번홀에서 퍼트 두번으로 가볍게 파를 잡은 이보미는 공동 선두로 ㄸ,라잡고 18번홀(파5)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섰다.
3명 중 가장 나중에 세번째 샷을 날린 이보미는 홀 1m 옆에 볼을 떨어뜨리는 회심의 일격을 터트렸다.
임성아와 유소연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뒤 여유있게 마지막 퍼트를 성공시키며 상금 1억4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에서 국내 무대로 돌아온 뒤 고전했던 임성아는 17언더파 271타를 치며 3위에 올라 내년 시즌 출전권 걱정을 덜었다.
이전 대회까지 상금랭킹 1위를 달렸던 양수진(19.넵스)은 5타 줄이며 분전했지만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쳐 8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우승자 서희경(24.하이트)도 하루 동안 5타를 줄여 4위(15언더파 273타)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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