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니키아,임혜경으로 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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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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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발레 '라 바야데르'의 2막 결혼식의 스카프 무희들.
   
 
유니버설 발레단 수석무용수 임혜경.
(아주경제 최승환 기자)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로서는 마지막 무대입니다. 하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영원한 니키아, 임혜경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스타 임혜경이 이번 ‘라 바야데르’ 공연을 끝으로 무대를 떠난다. 1994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한 그녀는 17년간 한국발레의 얼굴이자 발레단의 대들보 역 확을 해왔다.

그녀는 174cm의 큰 키와 카리스마로 관객을 압도하고,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을 감동 시키는 발레리나다. LA타임스도 “임혜경은 유연하며 표현력이 뛰어나다. 최고의 젊은 예술가의 자격을 부여하는 데 손색이 없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그녀가 마지막 작품으로 선택한 ‘라 바야데르’의 니키아역은 지금껏 그녀를 지탱해 준 원동력이다. 2003년 그녀는 발레리나로서는 결정하기 힘든 출산을 했지만, 5개월 만에 ‘라 바야데르’의 니키아로 복귀해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녀는 “출산 후 한동안 우울증으로 괴로웠다”며 “힘이 돼 준 것이 복귀 작 ‘라 바야데르’였습니다. 니키아역을 맡아 춤을 출 때는 비로소 나를 찾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발레리나로서 겪어야 했던 고비를 ‘라 바야데르’로 극복했던 것이다.

라 바야데르는 한국의 발레작품들 중 단연 ‘초대형 블록버스터 발레’로 꼽힌다. 이번 공연도 최고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발레의 유망주들이 대거 등장한다. 발레리노로서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루슬란 스크보르쵸프(Ruslan Skvortsov)가 임혜경의 파트너가 되어 그녀의 고별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한 발레단에서 16년간 무용수로서 활동한다는 것은 힘들고도 외로운 일이다. 우리 기억 속에 영원한 니키아로 남을 그녀의 마지막 무대를 기다린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임혜경은 올해 초 유니버설발레아카데미 서울 원장으로 부임해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다. “내년 1월 일본 미츠코 마치모토 발레단에 주역으로 초청되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라며 “무용수로서 무대 위에 오르는 것 외에도 안무나 기획에 관심이 많다. 앞으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번 무대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는 29일~11월5일까지 총 8회 진행되며, 전회 강남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공연된다. 문의 070-7124-1733. 

ka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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