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왼손 투수 강영식(29)이 FA 신청을 하지 않고 롯데 자이언츠 잔류를 택했다.
롯데는 강영식과 1년간 연봉 3억원에 계약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올해 1억2천만원을 받았던 강영식의 연봉은 FA 포기 대가로 150%가 올랐고 FA 신청 자격을 계속 유지, 내년에 다시 선언할 수 있다.
애초 FA 자격을 얻은 18명 중 FA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던 강영식은 구단을 통해 "올해 성적에 만족하지 못해 FA 권리를 포기했다"면서 "하지만 내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하고 내년 팀 우승에 기여하고 싶은 생각에서 계약을 결심했다. 1년 뒤 내 가치를 재평가 받고 싶다"고 말했다.
2000년 해태에서 프로데뷔 한 뒤 2001년 삼성으로 옮겨 2006년까지 활약했던 강영식은 신명철과 맞트레이드로 2007년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원 포인트 릴리프이자 핵심 불펜 요원으로 뛰었다.
2008년 6승2패 16홀드, 2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88로 생애 최고의 성적을 남겼던 강영식은 그러나 올해에는 63경기에서 3승3패 2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44로 기대를 밑돌았다.
한편 FA로 공시된 선수들은 27일까지 KBO에 신청서를 낼 수 있고 KBO는 다음 날 FA 신청 선수를 발표한다.
FA 신청 선수는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열흘간 원 소속구단과 협상을 벌이고 여기서 타결되지 않으면 11월8일부터 27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과 계약 협상에 나설 수 있다.
이마저 불발되면 11월28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모든 구단과 계약 협상을 벌여야 하고 여기서도 계약하지 못하면 내년 시즌에 뛸 수 없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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