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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오닐 골드만삭스운용 회장 "상승장 이제 시작, 핵심은 신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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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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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오닐 골드만삭스운용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전 세계 증시는 15개월 전에 대세상승장에 진입했습니다. 지속여부는 브릭스(BRICs)와 넥스트11(N11) 국가들의 성장성이 이어질 수 있느냐에 달렸습니다."

짐 오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은 3일 서울 소공동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승장은 리스크 프리미엄이 떨어질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며 "과거 25년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 평균치는 3~3.5%인 반면, 현재 리스크 프리미엄은 비관적으로 보더라도 5.0%에 달하기 때문에 향후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리스크 프리미엄은 위험부담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추가이익이다.

오닐 회장은 1995년 경제리서치 공동대표를 거쳐 올해 9월 회장으로 임명됐다.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을 묶은 '브릭스(Brics)'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어 유명세를 탔고 이후 'N11'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눈여겨볼 신흥국들을 발표하기도 했다.

N11은 세계경제를 이끌어갈 신흥11개국을 일컫는다. 방글라데시·이집트·인도네시아·이란·한국·멕시코·나이지리아·파키스탄·필리핀·터키·베트남 등이 포함된다.

그는 글로벌 주식시장은 브릭스와 N11 주도로 오름세를 탈 것으로 바라봤다.

오닐 회장은 "신흥국들이 전 세계 소비를 주도하면서 성장할 것"이라며 "중국 소비자의 시대가 도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멕켄지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20개의 신흥국 시장의 소비가능 여력은 6조달러로 추산돼 10조달러의 미국을 뒤쫓고 있다"며 "향후 20조달러까지 추가 소비여력이 창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닐 회장은 "하지만 신흥국가들이 생산성을 높여야 성장성이 지속된다"며 "성장세를 유지해야 소비가 늘고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작년 13개 지표를 조사한 결과 한국이 가장 높은 성장잠재력지수를 가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세계가 변하고 있는 중심에 이들 국가들이 있는 만큼 변화의 중심에 골드만삭스운용이 주도하겠다"며 "투자자들이 돈을 벌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저녁(한국시각)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2차 양적완화 발표에 대해 "미 연준은 미국경제의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2차 양적완화 규모를 발표할 것"이라며 "발표 후에는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가 가속화해 전 세계적으로 증시부양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닐 회장은 최근의 환율전쟁에 대해서는 "중국이 주요 20개국(G20) 회의 기간에 경상수지 흑자폭을 국내총생산(GDP)의 4% 이내에서 통제할 것이라고 발언한다면 환율전쟁이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릭스라는 용어를 만들게 된 계기가 '9·11사태'라고 말했다.

오닐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테러공포에 떨고 있을 때 세계 경제가 성장하려면 건전한 세계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세계화=미국화가 아니라는 결론을 얻어 브릭스 국가들로 시선을 돌렸다"고 전했다.

이성우 기자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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