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대로로 끊어진 일자산을 연결하는 생태육교 조감도. |
천호대로로 끊어진 서울시 강동구 일자산 일대에 생태육교가 조성된다. 생태육교란 교량 위에 흙을 얹고 나무나 풀 등을 심어 끊어진 두 녹지공간을 연결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천호대로에 폭 30m, 길이 50m 규모의 생태육교를 설치해 단절된 일자산도시자연공원의 생태계를 연결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강동구와 하남시 경계를 이루는 일자산은 구역 내에 길동생태공원이 있어 자연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더지, 너구리, 대형 포유류인 고라니 흔적이 발견된 바 있으며 2010년에는 2차례에 걸쳐 고라니가 도로 상에서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교량은 아치형 교량으로 건설되며 산림훼손을 최소화하고 인공토를 사용해 구조물을 슬림화했다.
여기에 우수침투시설, 유도휀스를 설치해 야생동물의 실제적인 이동이 용이하도록 계획했다. 야생동물의 이동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산책로를 한쪽 측면으로 설치했으며 서식처와 피난처를 위한 고사목더미, 돌무더기, 돌수로도 마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천호대로로 끊어진 녹지축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서울 둘레길의 한 축인 25km 강동구 그린웨이 조성사업이 마무리 돼 생태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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