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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경전철은 애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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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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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에 건설된 시범운영까지 마친 용인경전철이 차량기지에서 무기한 휴식에 돌입했다.

용인시와 (주)용인경전철은 운영수입보장과 소음, 안전 등 각종 문제를 놓고 갈등이 이어지면서 당초 올해 7월 개통할 예정이던 용인 경전철은 준공승인을 받지 못해 개통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다.

이는 최소운영수입보장률(MRG) 조정과 동백 코마루 등 3개 아파트 단지 인접구간 소음 문제 등 시와 사업주간의 갈등에 주 원인으로 시는 당초 계약된 MRG 90%를 75% 안팎에서 조정하길 원했다. 하지만 사업자는 이를 거부했고, 소음문제도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업자인 (주)용인경전철은 심각한 자금난으로 파산위기에 놓였고 연내 개통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지난달 막대한 금융이자 손실을 보고 있는 사업주는 용인시에 MRG를 79.9% 이하로 변경하고 동백지구 소음 민원에 대해 터널식 방음벽을 설치하겠다고 양보하며 '선개통 후준공'을 용인시에 제의했다.
 
그러나 시는 용인경전철(주)가 제안한 '선개통 후준공'에 대해 "시와 체결한 협약내용을 준수·이행해야 하고 소음민원을 해결해야 한다"며 "모든 시스템을 완비하지 않고 개통할 수 없다"는 더욱 확고한 입장으로 대립각을 세웠다.

또한 "MRG도 79.9% 이하로 할 것이라고만 얘기한 것이지 하한선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MRG 문제를 비롯해 주민 시승 시 문제점, 통합 환승할인, 그 외 기술적 세부 협의 내용 등에 대한 문제까지도 해결이 돼야 ‘선 개통, 후 준공’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 고맞서고 있다.

이는 용인시가 준공승인을 할경우 은행이자는 물론 수익보존금까지 지불해야하며 하루 이자만 1억 2000만원으로 개통이 한 달 늦어지면 금융비용만 앉아서 36억원 혈세를 지출해야 하는 처지에 처해 있어 애물단지로 전락되고 있다.
 유정호 기자 pressma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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