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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만만디..무원칙에 녹초된 K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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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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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된 지침을 내릴 수 없어 일이 배로 힘들어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특급 도우미로 나설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조직위원회(GAGOC)의 지나치게 느긋한 일 처리와 무원칙에 시작 전부터 녹초가 됐다.

KOC는 지난달 29일부터 직원 5명을 아시안게임 선수촌에 파견, 선수들의 입촌과 훈련을 돕고 있다.

그러나 대회가 코앞에 다가왔음에도 아직도 AD 카드가 발급되지 않은 선수가 있어 입촌은커녕 입국도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막판까지도 AD 카드 업무로 숨돌릴 틈이 없다.

인원이 없는 와중에 KOC 직원이 이제 막 발급된 AD 카드를 한국까지 공수하느라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는 상황도 생겼다.

국제택배에 맡겨도 2~4일이 족히 걸리기에 한시가 급한 선수들에게 AD 카드를 전달하려면 한국까지 부랴부랴 직접 가야만 한다.

KOC 관계자는 7일 "여권관련 업무가 중국 현지 사정으로 최대 1주일 가량 걸리면서 AD 카드 발급도 지연되고 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어가 가능한 자원봉사 통역 요원이 1명에 불과한 점도 선수단을 불편하게 한다.

선수촌에서 한국 선수단을 돕는 인력 중 한국인 또는 재중동포는 전혀 없고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중국인 여자 자원봉사자만 있을 뿐이다.

김영찬 KOC 차장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선수단 지원 인력 중 절반이 한국인이고 절반이 한국어 전공자였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는 KOC 본부 도우미 중 1명만 빼고 모두 한국인이어서 일 처리가 수월했는데 지금은 여러 면에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며 걱정을 나타냈다.

원칙 없는 GAGOC의 행태는 쓴웃음마저 짓게 한다.

GAGOC는 느닷없이 선수촌 내 사이클 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5일 공식 개촌식 이전에 들어온 다른 나라 선수들은 이미 사이클로 선수촌을 일주하는 등 몸을 적당히 풀었던 상황이다.

사이클이 엄연히 '스포츠 장비'임에도 이상한 원칙을 세운 GAGOC은 전날 철인 3종 대표 선수들이 입촌할 때 공항에서 "사이클은 선수촌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으므로 철인 3종 경기장으로 곧장 보내겠다"고 말했다가 선수들의 큰 원성을 샀다.

결국 사이클 포장을 뜯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선수촌 반입을 허락하는 등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 해석으로 선수단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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