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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휴대폰 강국 자존심 회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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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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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휴대폰 시장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반격에 나섰다.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 열풍으로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지만 그동안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늦은 대응으로 시장의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까지 국내 업체들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5%를 넘지 못했다. 이에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은 애플, 리서치인모션(RIM), HTC 등 전문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 휴대폰 강국의 자존심을 찾는다는 전략이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기존 휴대폰 제조업체와 애플, RIM, HTC 등 스마트폰 전문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3분기 시장 점유율로 보면 노키아가 32.%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중저가 위주의 스마트폰 라인업인데다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애플, RIM, HTC 등 스마트폰 전문업체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가세하면서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업체 가운데 삼성전자만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5위권에 진입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갤럭시S의 돌풍에 힘입어 지난 2분기 5위에서 3분기에는 대만의 HTC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1위 노키아에 이어 애플이 RIM을 따돌리고 점유율 17.4%로 2위를 차지했으며, RIM 15.3%, 삼성전자 8.9%, HTC 7.2% 순이다.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잡는다

삼성전자는 현재 8% 수준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내년 10%대로 끌어올려 빅3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갤럭시S와 자체 플랫폼인 '바다(bada)' 기반 스마트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7' 기반 스마트폰 등 차별화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6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갤럭시S는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하루 4만대 이상, 2초에 1대씩 팔린 것으로 삼성전자의 역대 스마트폰 중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지역별로는 아이폰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210만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국내에서는 130만대, 유럽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됐다.

갤럭시S는 국내에서 최단 기간에 100만대 판매량을 돌파해 애플의 아이폰과 함께 스마트폰 돌풍을 일으킨 주역을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S의 판매량이 연말까지 1000만대(텐밀리언셀러)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체 플랫폼인 바다 기반의 '웨이브'도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200만대 이상 팔렸다.

삼성전자는 4분기부터는 윈도폰7 기반의 '옴니아7'과 바다 기반의 '웨이브2' 등 스마트폰 신제품을 통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반격에 나선다.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0%대 진입을 위해 안드로이드는 물론 바다, 윈도폰7 등 다양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LG전자는 옵티머스 시리즈와 윈도폰7 기반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보급형 전략 스마트폰인 옵티머스원으로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옵티머스원은 국내 제조사 최초로 안드로이드 2.2버전(프로요)을 탑재해 국내 이통 3사에 출시됐다.

출시 초기 2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옵티머스원은 인체공학적 디자인에 스마트폰 초심자를 위한 생활밀착형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북미, 유럽 포함 90여개국 120개 통신사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옵티머스원은 LG전자의 연구개발(R&D) 인력 500여명이 투입돼 개발된 제품으로, 한국어 구글 음성검색 서비스, 구글 빠른 검색창, 지메일, 지도, 유튜브, 구글 토크 등 최신 구글 서비스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조성하 LG전자 MC사업본부 부사장은 “옵티머스원의 최신 스마트폰 기능과 입문자들에게 유용한 기능을 통해 ‘전국민 스마트폰 시대’를 여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올해까지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 위주로 마케팅을 펼치고 내년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북미,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통신사들과 스마트폰 출시 협상을 진행 중인 팬택은 내년부터는 국내에서 출시하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해외에서도 동시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팬택은 올해 전체 휴대폰 라인업 중 스마트폰 비중이 40% 였다면 내년에는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13년 휴대폰 2500만대 판매, 매출 5조원을 달성하고 'MIMD(Multi Intelligent Mobile Device)' 회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태블릿PC 시장 선점 경쟁

스마트폰과 함께 급부상하고 있는 태블릿PC 시장에서도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태블릿PC는 스마트폰과 함께 향후 모바일 기기 시장의 주도권 향방을 가를 중요한 시장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패드'의 대항마로 첫 태블릿PC인 '갤럭시탭'를 출시하고 반격에 나섰다.

이미 지난달 중순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갤럭시탭은 영국·독일·인도네시아 등에 이어 국내 시장에도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영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출시하자 마자 초기 공급 물량이 모두 소진되는 등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은 애플의 아이패드가 점유율 95%를 기록하며 독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아시아에 이어 북미·동남아 등으로 갤럭시탭 출시국가를 확대해 글로벌 태블릿PC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갤럭시탭를 연말까지 10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국내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갤럭시탭과 아이패드가 각각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어서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LG전자도 내년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탭의 중간 크기인 8.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태블릿PC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에는 프로세서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의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돼 멀티태스킹, 멀티미디어 재상 등 빠른 속도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이 휴대폰 제조업체의 핵심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휴대폰 강국의 자존심을 걸고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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