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회장과 그 친족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처분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창수 회장은 지난 5일 GS 주식 10만702주를 시장에 내다팔았다. 이에 허 회장의 보유 주식은 441만7695주로 2.23% 가량 줄었다.
허 회장 부인인 이주영씨도 지난 8일 GS 주식을 처분했다. 이 씨는 보유 중이던 206주 전량을 매도했다.
허진수 GS칼텍스 대표는 지난 3일 644주, 8일 536주를 장내 매도했다. 허태수 GS홈쇼핑 사장과 허명수 GS건설 대표는 지난 3일 GS주식을 각각 8만8123주, 2만7439주를 시장에 팔았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장녀인 허유정씨도 지난달 29일에 2만주를 매도했다.
허 회장과 그 친인척들은 올해 내내 GS지분을 줄였다.
허창수 회장의 장녀 허윤영씨도 지난 9월 7, 8, 13일 동안 총 3만8641주를 순매도했다. 장남 허윤홍씨도 7만2149주를 지난 9월 8일과 9일에 장내 매도했다.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녀인 허연호씨는 지난달 1일 1만4740주를 시장에 내다팔았다. 또 다른 친인척인 최대석씨도 같은 날 보유주식 1090주를 전량 매도했다.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차남인 허두홍씨는 지난 9월 9일과 13일, 이틀간 총 5만5544주를 팔았다. 장남 허철홍씨도 2만9395주를 같은 기간에 팔았다.
허명수 회장의 장남 허주홍씨는 지난 9월 9일과 13일, 이틀 동안 총 4만3027주를 시장에 내다팔았다. 차남 허태홍씨도 같은 기간 동안 총 3만5282주를 순매도했다.
허진수 대표의 장남 허치용씨는 지난 9월 8, 9, 10, 13일 동안 총 9만6475주를 매도했다. 차남 허진홍씨도 지난 9월 7일과 13일, 이틀간 총 8629주를 팔았다.
지난해 12월 29일 기준으로 허창수 회장 친인척 지분 보유 비율은 46.96%였다. 하지만 지속적인 매도로 친인척 지분(5일 기준)은 44.68%로 줄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회장과 친족들이 개인적인 이유로 처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매매 이유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높게 오른 GS주가에 차익실현을 한 것이 아니냐고 바라봤다.
연초이후 GS주가는 총 93.20% 올랐다. 허창수 회장이 지난 5일 처분한 주식의 단가는 주당 6만686원이다. 허 회장이 10만702주를 팔아 얻은 금액은 61억1120만원이다.
반면 지난해 12월 31일 GS의 종가는 3만3800원이다. 같은 양의 주식을 이날 처분했다면 34억372만원을 얻었을 것이다. 허 회장은 지난해 말보다 27억 이상의 차익을 획득했다.
GS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을 1621억5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6% 하락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14억9000만원, 1369억20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12.90%, 30.94%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성우 기자 redrap@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