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에 맞춰 전 세계 주요 언론들이 이번 회의 의장국인 한국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자에 12개면을 할애해 'G20과 한국(G20 & South korea)'이라는 제목의 별도 특집면을 발행했다.
G20 의제 외에도 한국의 경제와 분단상황, 첨단산업, 부동산, 오세훈 시장의 '디자인 서울' 등 한국의 경제ㆍ사회상을 자세히 소개했다.
데이비드 필링 아시아 편집인은 특집판 사설을 통해 "한국이 구 세력과 신흥국 사이의 자연스런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의해 아직도 신흥시장으로 분류되는 한국은 이제 막 세계 서열에서 변화를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서울의 부동산 특집으로 한 면을 털어 눈길을 끌었다. FT는 "한국의 견조한 경제성장세가 전 세계 투자자들을 서울의 상업부동산시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면서 "특히 여의도, 강남 등 서울 중심부의 부동산 가격은 도쿄나 홍콩에 비해 30% 이상 평가절하 돼 있어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G20 특집코너(quick link)'를 마련해 회의 관련기사는 물론 김치 등 한국 음식도 소개했다. 이와 별도로 '더 나은 G20 어젠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번 정상회의의 의미와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지난 10일 '한국이 G20의 불꽃으로 타오르다'는 제목의 1면 톱기사를 통해 "한국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할 뿐 아니라 30개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처음으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속보 전쟁에도 불이 붙었다. AFP통신은 이날 '월드 뉴스 어젠다'에 서울 G20 정상회의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잇단 양자회담 일정을 올리고 회의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으며 로이터 통신과 중국 신화통신도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긴급 타전하는 등 회의 소식을 '생중계'하고 있다. G20정상회의에 뒤이어 개최되는 제18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분주한 일본 언론도 기사와 사설을 통해 서울의 분위기를 비교적 상세하게 전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특별초청국 명단에 오른 국가들의 언론도 이날부터 회의 소식을 긴급타전하고 있다.
싱가포르 영자신문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서울, G20 환영을 위해 치장하다'라는 제목을 통해 이번 회의로 들뜬 서울을 소식을 전했고 베트남과 스페인 언론들도 홈페이지에 G20 정상회의 링크를 마련하고 회의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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