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부산문화재단의 '2010 달리는 부산문화' 사업이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중단 위기에 처했다.
'달리는 부산문화'는 특수 제작된 무대 차량을 이용해 산복도로나 쌈지공원 등을 찾아 주민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공연을 선보이는 사업으로, 지난달 23일부터 매주 2차례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부산 사하구 구평동과 강서구 맥도생태공원, 사상구 삼락공원, 부산진구 당감동, 해운대 반송 등에서 깜짝 공연을 벌여 호응을 얻었다.
뮤지컬에서부터 연극, 클래식, 판소리, 비보이 공연 등 지역 주민들이 여러 가지 여건상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공연을 선보이면서 이 프로그램은 각 기초단체와 복지단체로부터 잇따라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한 달간 8차례 골목을 찾아가면서 배정된 예산 1억3000만원의 대부분을 사용해 남은 공연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달 말까지 계획된 공연은 기장군 정관면, 동구 수정동 산복도로, 강서구 명지시장 등 문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지역이지만, 예산 부족으로 공연팀 규모 축소를 검토해야 할 처지다.
문화재단 문화콘텐츠팀 박승환 팀장은 21일 "차량이 있는데도 기름 값이 없어 달리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라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예산이 배정돼 문화적으로 소외된 시민을 더 자주 찾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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