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회동, 입장차만 확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1-21 23: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김무성 한나라당,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회동이 21일 비공개로 이뤄졌지만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이날 회동에서 박 원내대표는 예산국회 정상화를 위한 조건으로 '대포폰'과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했고 김 원내대표는 불가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회담 후 "우리는 예산만큼은 참여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며 "그러나 민주당측은 야5당이 합의한 차명폰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우리는 당 지도부와 상의해 보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예산심의를 위한 국회를 떠날 생각이 없다"며 "예산심의와 국회 정상화에 대해 지도부와 상의해 좋은 방안을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와 만나 의견을 조율했지만 역시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반대 속에서도 단독으로라도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고 이에 권 원내대표는 "선진당의 예산심사 참여 여부는 내부협의를 통해 결정하겠지만 한나라당 단독으로 예결위를 진행하는 상황에선 참여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야가 이날 회동에서 민간인 사찰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로 합의점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이뤄지지 못했다.
여야가 서로 간의 입장차이만 확인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예정된 예산심의 일정에는 차질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22일 예결특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단독으로라도 심사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이고, 민주당 역시 한나라당의 단독 심사에 반발 할 것으로 보여 지난 주에 이어 국회 예산심의는 파행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maeno@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