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움직임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토지 거래량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11월 베이징의 토지 거래건수(공업용지 불포함)는 20건으로 거래면적은 276.8만㎡이다. 그 중 주택용지 거래건수는 15건으로 총 거래면적은 223.8만㎡에 달해 전체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11월 들어 거래된 주택건축 면적이 올 한해 전체 비율의 87.4%에 달해 베이징 토지 시장이 연말 들어 거래가 매우 활발해 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비록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지가는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징 지역에서 주택용지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완커(萬科),신스제(新世界),푸리(富力) 등 부동산 개발업체는 엄청난 자금을 투입해 토지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 중 완커와 우쾅(五鑛)은 콘소시엄을 구성해 52억 위안을 들여 하이뎬(海澱)구 시베이왕(西北旺)진 일대의 토지 2곳을 매입했다. 이들이 ㎡ 당 2만 위안 정도에 해당 토지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상들은 건설 및 재무 단가 등을 고려하면 실제적인 토지 매입 단가는 ㎡당 3만5000 위안에 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다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가에도 토지 매입에 주저하지 않는 것은 지가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자신감’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스탠다스 차타드 은행이 전국 부동산 개발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국 30개 부동산 개발상 가운데 24곳이 올해 4월 이후 지가가 떨어지지 않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단 한 곳을 제외한 29개 개발업체가 향후 3개월 이내에 지가가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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