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양국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타결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 실무 합의안에 대해 정부 내 재가절차를 거쳐 오는 6일 공식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훈 본부장은 3일(미 동부시간) 오전 메릴랜드주 컬럼비아에서 한.미 FTA 추가 협상을 마무리짓고 귀국하기에 앞서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실무적으로 실질적 결과를 도출했지만, 정부내의 확인절차를 거쳐서 양측이 합의한 시간에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공식 발표는 양측 간에 연락을 해서 너무 늦지 않도록 할 예정이며 다음 주 초까지는 해야 할 것"이라며 "일요일은 미국 쪽도 휴일이기 때문에 곤란할 것 같고 지금 예상으로는 월요일 쯤 공식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협상 결과에 대해 "한미간에 서로 윈-윈(win-win)하는 결과를 도출하자는 인식을 강하게 공유했고 그런 인식을 바탕으로 절충하려 노력했다"며 "절충이라는 것은 받는 것이 있으면 주는게 있어야 한다. 스스로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상세히 발표가 되면 평가를 해봐달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합의문에 실질적 결과를 거둔 분야로 `자동차 등 제한된 분야'로 적시한 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이 자동차였으며, 거기에 대해 제가 요구한 것들이 있다"며 "우리가 요구한 것들에 대한 표현을 일일이 못하니까 `등'자가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등'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발표때까지 기다려달라. 그 내용에는 농산물도 있고 등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주장한 한국산 승용차 관세(2.5%) 폐지기한 연장 등의 수용 여부에 대해 김 본부장은 "그런 내용도 들어있지만, 어느 정도 어떻게 됐는지는 발표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해 자동차에서 미국의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하는 대신 '이익의 균형'을 위해 농산물 등 다른 분야에서 미국의 양보를 이끌어냈음을 시사했다.
그는 한미 FTA 협정문 수정 여부에 대해서는 "나중에 타결 내용을 보면 알 수가 있다"고만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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