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성적표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시된다.
상위권 대학은 표준점수를, 중위권 대학은 백분위 점수를 각각 활용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수험생은 어떤 점수가 자신에게 유리한지 잘 따져야 한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에서 떨어진 거리를 표준편차 단위로 표시한 것이다.
표준점수는 영역별 응시생 집단의 특성과 선택과목의 특성 차이로 발생하는 난이도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난도가 높은 과목을 본 학생과 비교적 쉬운 과목을 본 학생이 각각 받는 점수 차이를 보정해주는 역할을 한다.
원점수 평균이 낮은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표준점수는 크게 높아지고 반대의 경우는 낮아진다.
즉 올해 수능에서는 수리 가형이 가장 어려웠기 때문에 이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작년과 비교해 11점이나 상승했다.
백분위는 특정 수험생이 받은 표준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비율(0∼100)을 뜻한다.
예를 들어 어떤 수험생이 수리영역에서 표준점수 70점을 받았는데 이 점수보다 낮은 성적을 받은 응시자가 전체의 75%라면 백분위는 75가 되는 식이다.
백분위는 계산하기 쉽고 수험생 간의 성적 차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점수를 단순화한 탓에 동점자가 많아져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등급은 수험생의 영역별, 선택과목별 성적을 1∼9등급으로 나눠놓은 것을 의미한다.
1등급은 표준점수 상위 4%이고 2등급은 그다음부터 상위 11%까지, 3등급은 또 그다음부터 상위 23%까지며 마지막 9등급은 최하위 4%가 해당한다.
그러나 동점자는 모두 상위 등급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원점수 만점자가 많으면 2등급이 없어지는 이른바 `등급 블랭크'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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