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7일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회는 ‘2010년 석유시장 평가 및 2011년 유가전망’을 주제로 제 51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협회는 연초부터 올해 3분기까지 배럴당 70~80달러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던 국제유가가 지난 9월말 이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타이트한 석유수급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잉여생산능력 감소, 투기자금 유입 증대, 기후 및 지정학적 불안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 추진에 따른 유동성 증대, 세계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세계 석유수요의 증가, 동절기 이상 한파 등의 영향으로 배럴당 80달러 후반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1월 4일 기준 배럴당 78.27달러를 기록했던 두바이유는 5월 25일 68.28달러로 연최저를 기록, 9월 23일에는 74.80달러로 집계됐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연최고치인 89.60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최근 미국이 제2차 양적완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유동성 규모가 증가해 석유시장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또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도 고조되면서 수요가 증가했고 동절기 이상한파도 난방유에 대한 수요급증을 불렀다.
지역별로는 중국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석유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북해 생산 감소와 미국 멕시코만 및 러시아 신규유전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비(非) OPEC 공급은 둔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높은 세계 석유재고 및 OPEC 잉여생산능력 수준 하락 등으로 유가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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