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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가 지난 8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LH를 이끌고 있는 이지송 사장은 4개월째 매주 일요일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열고 4대 중점 추진 과제를 점검하는 등 비상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미매각 자산 판매 총력과 합리적인 사업 조정, 철저한 유동성 리스크 관리, 조직·인사혁신 등 경영쇄신 등이 핵심 과제다.
LH는 먼저 판매 비상대책으로 토지·주택판매와 보상조직을 전문화했다. 통합판매센터를 본사에 설치해 전국의 모든 보유자산에 대한 상담 및 계약 체결업무를 원-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로 처리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비상경영 체제 돌입후 하루 평균 토지 매각 실적이 필지수 기준으로 54.5% 증가했으며, 주택판매 가구수도 비상경영에 들어가기 전 하루 평균 43가구에서 66가구로 53.5% 늘어났다.
2조6000억원의 토지수익연계채권 발행에도 성공했다. 과도한 부채와 동일 기업 채권투자한도 제한을 이유로 금융기관들이 채권 매입을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단비'같은 소식이었다. 아울러 금융연계 미분양주택 일괄 매각 등 선진적 부동산 금융상품 개발을 통해 4조3000억원을 조달하는 등 단기 유동성 확보에도 성과를 일궈냈다.
부채 축소를 위한 보유자산 매각도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옛 토지공사 서울지역본부 사옥을 537억원을 매각한데 이어, 최근 옛 토공 경기지역본부 수원시 인계동 사옥도 261억원에 매각했다.
고유목적외 사업인 인천논현 집단에너지 시설도 연내 매각해 1488억원을 회수할 계획이며 업무용 차량도 전체의 30% 이상을 매각 완료한 상태다.
임직원들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1~2급 간부직원들은 급여의 3~10%를 반납해 소액 서민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경상경비 10% 절감에 나서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내핍경영도 강도높게 시행하고 있다.
LH는 향후 1~2년내 통합의 시너지효과가 가시화 될 수 있도록 조직과 인사제도의 개편을 마무리하는 한편, 현장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로 탈바꿈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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