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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경영혁신> LH 비상경영 4개월..."돌파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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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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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영혁신은 한 마디로 살아남기 위한 ‘비상경영’으로 요약할 수 있다. 120조원이 넘는 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LH가 지난 8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LH를 이끌고 있는 이지송 사장은 4개월째 매주 일요일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열고 4대 중점 추진 과제를 점검하는 등 비상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미매각 자산 판매 총력과 합리적인 사업 조정, 철저한 유동성 리스크 관리, 조직·인사혁신 등 경영쇄신 등이 핵심 과제다.

LH는 먼저 판매 비상대책으로 토지·주택판매와 보상조직을 전문화했다. 통합판매센터를 본사에 설치해 전국의 모든 보유자산에 대한 상담 및 계약 체결업무를 원-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로 처리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비상경영 체제 돌입후 하루 평균 토지 매각 실적이 필지수 기준으로 54.5% 증가했으며, 주택판매 가구수도 비상경영에 들어가기 전 하루 평균 43가구에서 66가구로 53.5% 늘어났다.

2조6000억원의 토지수익연계채권 발행에도 성공했다. 과도한 부채와 동일 기업 채권투자한도 제한을 이유로 금융기관들이 채권 매입을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단비'같은 소식이었다. 아울러 금융연계 미분양주택 일괄 매각 등 선진적 부동산 금융상품 개발을 통해 4조3000억원을 조달하는 등 단기 유동성 확보에도 성과를 일궈냈다.

부채 축소를 위한 보유자산 매각도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옛 토지공사 서울지역본부 사옥을 537억원을 매각한데 이어, 최근 옛 토공 경기지역본부 수원시 인계동 사옥도 261억원에 매각했다.

고유목적외 사업인 인천논현 집단에너지 시설도 연내 매각해 1488억원을 회수할 계획이며 업무용 차량도 전체의 30% 이상을 매각 완료한 상태다.

임직원들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1~2급 간부직원들은 급여의 3~10%를 반납해 소액 서민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경상경비 10% 절감에 나서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내핍경영도 강도높게 시행하고 있다.

LH는 향후 1~2년내 통합의 시너지효과가 가시화 될 수 있도록 조직과 인사제도의 개편을 마무리하는 한편, 현장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로 탈바꿈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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