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들이 벌인 도박판에서 마작을 한 진모(50)씨 등 조선족 84명도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도박장을 개장한 이씨 등은 조선족 밀집지역인 서울 영등포구와 구로구 일대 단독주택이나 식당 등에 마작기계를 각각 1-5대 들여와 반나절에 10만원씩 사용료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이씨는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유황오리집을 운영하다 장사가 잘 안되자 지난해 12월부터 가게에 마작기계 5대를 갖다놓고 도박장을 운영해 1억1000여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씨는 1년여 동안 조선족에게 도박자금으로 1억2000여만원을 빌려주는가 하면 가게 입구에 CCTV와 경보장치를 설치해 단속에 대비하는 등 전문적으로 도박판을 깔아줬다.
이들은 마작기계를 이용해 자석이 달린 패를 자동으로 나눠주거나 거둬들이고, 패 136개를 사용하는 전통 ‘손마작’과 달리 패를 112개로 줄여 게임 진행을 빠르게 했다.
도박에 가담한 이들은 대부분 시내 식당 종업원이나 건설현장 근로자로, 한 달에 100여만원을 받고 식당에서 일하면서 3000만원을 날린 여자도 있었다.
경찰은 과거 조선족 밀집지역 유흥가에 ‘중국동포 휴게실’이라는 이름으로 성행하던 마작 도박장이 단속을 피해 주택가로 음성적으로 스며든 것으로 보고 단속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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