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장에 김병철 교수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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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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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고려대학교 총장에 김병철 교수가 선임됐다.

고려대 학교법인인 고려중앙학원은 29일 오후 고대 인촌기념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병철(61) 식품공학부 교수를 제18대 총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는 김정배 이사장을 비롯해 모두 9명의 법인 이사 중 7명이 참석해 김 교수와 염재호(행정학과) 교수 등 최종 후보자 2명을 차례로 면접하고서 만장일치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서 고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는 차기 총장직에 출마해 전체 교수 예비심사 투표를 통과한 후보자 9명 가운데 김 교수와 염 교수, 장하성(경영대) 교수 등 평가점수 상위 3명을 최종 후보자로 압축해 지난 21일 법인에 추천했다.

그러나 장 교수는 총장 선임 절차에 불만을 내비치며 23일 법인에 후보 사퇴서를 제출했다.

2007년에 이어 이번이 총장선거 출마 두 번째인 김 교수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교무부총장을 지냈으며 관리처장, 생명과학대학장 등을 역임하면서 풍부한 학내 행정 경험을 쌓았다.

김 교수는 선임 발표 직후 “고려대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기도 하고 막중한 책임감이 뒤따라 어깨가 무거운 심정”이라며 “이제까지 자연계 총장이 한 명도 없었는데 상대적으로 열세인 자연계를 활성화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출신인 김 교수는 자연계 출신으로는 개교 이래 첫 총장이며,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해 이필상 전 총장에 이어 두 번째 서울대 학부 출신 총장이 됐다.

김 교수는 고대 대학원 축산가공학과에서 석사, 독일 괴팅겐대에서 축산가공학 박사학위를 받고서 1985년부터 고대 교수로 재직해 왔다.

김 교수는 인촌 김성수 선생의 손자이자 1999∼2005년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을 지낸 고(故) 김병관 전 동아일보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제18대 총장으로 확정된 김 교수는 내년 3월부터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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