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은 이날 1만 팬들의 전송속에서 포항시 소재 해병대 훈련소에 입소했으며 해병대는 이례적으로 이날 훈련소를 개방, 현빈의 입소를 끝까지 지켜볼 수 있도록 팬들을 배려했다.
특히 이같은 현빈의 해병대 입소는 각종 병역비리로 얼룩진 연예계에서 진정한 사회적 참여를 실천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현빈의 해병대 자원입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1월 10일 마감한 1011명 규모의 1월 해병모집에 4553명이 지원해 경쟁률 4.5대1을 기록했다.
이는 병무청이 해병대 모집업무를 시작한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았으며 직전 최고 지원율은 지난해 1월에 기록한 4.0대1이었다.
김영후 병무청장은 1월 현빈의 해병대 지원을 언급하며 “인기 배우 현빈씨가 해병대를 지원한데 대해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청장은 특히 이같은 현빈의 사례를 언급하며 “병역을 마친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고 당부하는 등 병무행정에서 ‘현빈효과’를 톡톡히 활용하고 있다.
현빈의 해병대 입대로 부수적인 효과도 발생했다.
포항시의 경우 인기배우인 현빈이 해병대에 입소하는 7일 전국에서 취재진과 팬 등 1만여명이 몰려들 것으로 보고 이들을 대상으로 포항 알리기에 나섰다.
포항시는 배우 현빈이 포항 해병대에 입소하는 7일 오전부터 훈련소내에 200인치 LED 2대와 LED 차량을 동원해 포항지역의 먹을거리와 관광상품을 홍보하고 시내 15개 주요지점에 해병대 입소 환영과 시정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며 포항 홍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현빈의 해병대 지원입대는 수치상의 효과보다는 그 사실만으로 높이 사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군 전문가들은 "현빈의 해병대 자원입대를 밝힌 시점이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군과 국민들의 사기가 전체적으로 저하된 상태에서 이를 반전할 큰 원동력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우 왕세자 등이 가장 험지에 군복무를 하며 지도층의 사회적 참여를 이끈다” 며 “현빈의 해병대 입대가 큰 이슈로 다가온 것은 그만큼 지도층의 솔선수범이 부재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현빈은 이날 경북 포항의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해 5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받고 전투병으로 해병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해병대에 지원한 현빈은 2008년 병무청에서 모집업무를 개시한 이후 해병대 지원자 중 최고령자(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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