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3월 訪中 가능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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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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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김정은의 방중 시점은 3월이 아닌 5월로 본다. 지금은 양국(북·중)모두 (만남이)필요한 시점이 아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7일 김정은의 3월 방중설에 대해 이 같이 밝히면서 "중국의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가 끝나는 14일 직후라는 설(說)에 대해 3월은 양국 모두 필요한 시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현재 북한 당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정은이 방중할 경우, 당(堂)차원의 만남으로만 만남이 성사돼 고위인사를 만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이 중국측에 요청해 도움을 주겠지만 당대당의 만남일 뿐이지 국가대 국가의 만남이 아니라서 별 의미가 없다"고 해석했다.

이는 김정은이 3월 중국을 방중한다는 세간의 관측은 여러 정황상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은 내달 초순께 개최될 예정인 북한최고인민회의에서 현재 공석인 부위원장이나 제1부위원장 직에 김정은을 앉히고 방중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위 제1부위원장석은 지난해 11월 조명록이 사망한 이후 공석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지난 달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의원도 "최근 대북 소식통을 통해 김정은을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4월15일인 김일성의 생일과 4월 25일 군 창건일을 감안해 북한의 국가적 기념행사를 치르고 난 뒤 김정은이 국가직을 하나더 가지고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 대외관계 및 북중관계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정은의 중국 방문에서 중국은 김정은을 북한의 지도자로 공식 인정하고 경제 지원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이번 김정은의 방중을 통해 북한의 후계자에 대한 지지와 중국의 협조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후계자에 대한 중국의 지지와 협조를 통해 3대 세습의 정통성을 자국 국민에게 알리는 기회로 삼을 것이란게 복수의 소식통들의 얘기다.

그러나 양무진 교수는 북·중이 민주화 열풍 차단 등 공조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중동지역과 북한의 정치체제는 엄연히 달라도 너무다른 시스템일 뿐만 아니라,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드나드는 중동과 북한을 같은 선상에서 놓고 비교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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