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매년 늘어나는 월평균 소득보다 전세가격 상승률이 높아 각 가정의 주거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부동산114와 통계청의 '2010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인이상 전국가구를 기준으로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매년 꾸준히 늘어 지난 2005년 289만9000원에서 2010년 363만2000원으로 25.3% 증가했다.
하지만 전국 3.3㎡당 전세가격은 2005년 328만원에서 441만원으로 34.5% 증가해 월평균 소득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008년 전셋값이(368만원) 2007년(372만원)보다 소폭 떨어지면서 월 평균 소득 대비 격차가 줄었으나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예를 들어 66㎡의 전셋집을 구한다고 가정할 때 2008년에는 월소득 303만8000원을 한푼도 쓰지않고 21개월을 모아야 구할 수 있었지만, 2010년에는 3개월 늘어난 24개월을 모아야 전셋집을 마련할 수 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소연 연구원은 "가구 소득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최근 전셋값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전셋집 마련에 따른 주거비용 지출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올 봄 이사철을 앞두고 물건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 세입자들의 내 집 마련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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