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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기아차 K5 출시행사. 사진 왼쪽부터 박진웅 상하이총영사관 부총영사, 조붕 염성시 서기, 주문걸 둥펑웨다기아 부회장, 설영흥 현대기아차그룹 부회장, 진운화 둥펑웨다기아 회장, 소남영 둥펑웨다기아 사장. (사진= 기아차 제공) |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전년대비 36.7% 늘어난 5만717대를 팔아 상하이폴크스바겐, 상하이GM에 이어 판매순위 3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이보다 많은 7만2000여대를 판매했으나 점유율 순위는 5위였다. 시장점유율도 5.8%에서 6.7%로 0.9%포인트 높아졌다.
기아차도 지난해 2월보다 4.2% 늘어난 2만5008대를 판매하며 9위를 달성했다. 최근 수년 내 첫 10위권 진입이다. 점유율도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한 3.3%였다.
특히 기아차의 중국 내 판매는 2007년 17위에서 2008년 15위, 2009~2010년 13위, 올해 1월 12위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다만 회사별 점유율 순위는 지난해 2위에서 한계단 하락했다. 2월 한 달 동안 총 7만5725대를 판매한 현대·기아차는 합계 점유율 10.0%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폴크스바겐(12만2000여 대, 점유율 10.6%))과, GM(7만8000여 대, 10.4%)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약진은 경쟁사 신차 출시가 주춤한 가운데 잇따라 신차를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차량이 노후화 한 일본 브랜드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닛산(4만4000여 대)을 제외한 도요타(3만1000여 대), 혼다(2만3000여 대)는 모두 전년대비 -20% 가량 하락했다.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위에둥(아반떼HD 중국모델)’이 지난달 1만4811대 판매한 것을 비롯해, ‘투싼ix’(6866대), ‘신형 엑센트’(8041대) 모두 판매 호조를 보였다. 기아차도 포르테(7740대), 스포티지R(3754대) 등이 이달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차는 지난 10일 상하이에서 중형 세단 ‘K5’ 출시행사를 열고 본격 판매에 들어가 최근 상승세가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도 내달 8일 신형 쏘나타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K5와 쏘나타 두 모델은 기존 소형·준중형급 차량에 강세를 보였던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고급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하며 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중국 자동차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한 126만700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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