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 17일 미국 텍사스주 육상 매버릭 분지에 위치한 셰일오일(Shale Oil) 생산광구 지분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석유회사인 '아나다코'사가 보유한 생산광구 지분 71% 중 3분의 1인 23.7%를 15억5000만 달러에 사들인 것이다. 석유공사는 2·4분기 안으로 지분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유전·가스와 달리 오일샌드 등 비전통에너지 자원인 셰일오일은 석유를 평균 10% 정도 포함하고 있는 수성암(水成岩)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중동지역의 원유매장량에 필적하는 2조5700억 배럴이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지분참여를 하게 된 셰일오일 광구는 원유매장량으로 환산할 경우 4억9100만 배럴이 묻혀 있을 것으로 공사는 평가했다. 이 가운데 석유공사의 몫은 1억1600만 배럴이다. 현재 동 광구는 하루 2억8000배럴이 생산되고 있으며, 하루 생산량이 최대가 되는 오는 2016년에는 매일 7만6600배럴의 원유를 공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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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오일 생산광구 위치도 |
한편 석유공사는 지난 18일 카자흐스탄 알티우스(Altius)사 지분 95%를 5억1500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지경부가 밝혔다.
알티우스사는 카자흐스탄 서부 육상 악투빈스크, 아티라우 지역에 3개 생산(Akzhar·Besbolek·Karataikyz) 및 1개 개발 광구(Alimbai)를 보유하고 있으며, 석유공사는 이번 지분 인수로 4개 광구에서 5410만 배럴의 유전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동 생산광구에서는 하루 1만400배럴의 원유가 생산되고 있으며, 오는 2016년에는 하루 1만7400배럴이 공사 몫으로 배정될 예정이다.
석유공사의 이번 셰일오일 광구 지분 및 알티우스사 인수로 국내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이 약 0.5%포인트 오르게 됐다. 작년말 기준 국내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은 10.8%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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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알티우스社 보유 광구 위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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